(MHN 김진수 인턴기자) 독감 유행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환자 수가 일주일 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의원급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300개 표본 감시 의료기관에서 독감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는 1천 명당 50.7명으로, 전주 대비 122.4% 급증했다.
최근 4주간 독감 증상 환자는 42주 차(10월 12일~18일) 7.9명에서 43주 차(10월 19일~25일) 13.6명, 44주 차(10월 26일~11월 1일) 22.8명, 45주 차(11월 2일~8일)에는 50.7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올해 독감 유행 기준선인 외래환자 1천 명당 9.1명의 5.5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질병관리청은 유행 단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4년 45주 차(11월 기준) 외래환자 1천 명당 4.0명에 비해 올해는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독감 확산은 18세 이하 청소년과 영·유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 환자는 1천 명당 138.1명으로 전주(68.4명) 대비 2배 증가했고, 1∼6세는 82.1명(전주 40.6명), 13∼18세는 75.6명(전주 34.4명)으로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입원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을 대상으로 한 표본 감시 결과, 지난 한 주 동안 독감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356명으로, 전주 174명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의원급 외래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의 검체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도 최근 4주간 증가해 지난 한 주에는 35.1%에 달했다.
반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한 주 201명으로, 직전 주 153명 대비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하며, "지금이라도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어린이이며, 65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