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나위 스펙트럼 2024'의 한 장면. (사진=국가유산진흥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우리나라와 수교 35주년을 맞은 몽골, 60주년을 맞은 일본의 전통 음악가들이 우리 전통음악과 하나가 되는 장을 만든다.
몽골에선 몽골 전통악기 비쉬구르 연주자 가나가 출연한다. 몽골 대통령령 훈장을 3개나 받은 실력파 연주자다. 함께 출연하는 몽골 전통춤 무용가 넘겅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3년간 무용학을 수학한 바 있으며 이번 무대로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출연자인 마두금 연주자 바트저릭은 인구 350만 몽골에서 유튜브 38만 구독자를 보유한 몽골 국민 음악가다. 몽골식 구음인 ‘흐미’가 특기이며, 그가 속한 6인조 음악그룹 ‘후숙툰’(Khusugtun)은 ‘아시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에선 에츠로 오노가 합류한다. 일본의 전통 현악기 샤미센 연주자로 테크노, 하우스 등 전자음악과 DJ로도 활동 중인 크로스오버 뮤지션이다. 독일인 판소리꾼이자 서울대 국악과 교수인 안나 예이츠는 판소리와 사회를 맡는다.
국악인으로는 정상급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가 무대에 설 예정이다. 재일교포 3세인 박순아는 북한의 가야금 명인에게 가르침을 받아 남북한의 가야금을 모두 섭렵해 남다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공연에선 일본 샤미센과 특별한 협주 무대를 준비한다. 이호원(타악), 오영빈(피리, 태평소), 김진규(베이스) 등 청년 음악가들도 합류한다. 해외 공연 경험이 풍부한 김주홍 예술감독이 전체 공연을 이끈다.
이번 공연에선 몽골과 일본의 전통악기가 함께하는 ‘판소리 수궁가’, 고구려의 기상을 그린 한국·몽골 공동 창작곡 ‘달려’, 바다를 매개로 한 일본과 한국의 ‘파도의 릉’, ‘바다의 노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 주제인 ‘시나위 스펙트럼’과 마지막 ‘아리랑’은 전 출연자가 국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고 관객과 하나 되는 무대를 마련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18일부터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