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조우…양방언의 '피아노 스케치'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18일, 오후 05:0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양방언이 오는 12월 11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양방언 PIANO SKETCH 2025 New Encounter’를 개최한다. ‘PIANO SKETCH’는 양방언이 2021년 시작한 콘서트 시리즈로, 피아노를 매개로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펼쳐온 무대다.

그간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와의 협연(한·일),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오시오 코타로와의 협업 등을 통해 매년 새로운 조합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클래식계의 메가 인플루언서로 떠오른 레이어스 클래식, 그리고 개량 양금(56현)으로 주목받는 연주자 윤은화가 함께한다.

양방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이자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공식 주제곡 ‘Frontier’의 작곡가로 널리 알려졌다. 게임,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대표적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다. 최근에는 ‘아바타’ ‘타이타닉’으로 유명한 작곡가 사이먼 프랭글랜과 함께 게임 아이온2의 메인 테마 ‘영원의 탑 : 다시 만난 세계’를 공동 작업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레이어스 클래식은 유튜브 구독자 77만 명, 누적 조회수 2억 회를 넘긴 연주팀이다. 클래식·영화음악·팝·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연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양금 연주자 윤은화는 현악기와 타악기의 특성을 모두 지닌 전통 악기 양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아티스트다. 전통 양금을 개량해 직접 개발한 56현 양금을 기반으로 독자적 사운드를 구축했다. 그는 지난 11월 1일 열린 APEC 한·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서 자신의 자작곡을 연주해 주목을 받았다.

양방언, 윤은화, 레이어스 클래식은 이번 공연에서 ‘전통’과 ‘클래식’을 축으로 장르적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 스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레이어스 클래식이 유튜브에서 선보였던 ‘명일방주’ 테마를 이번에는 원곡자인 양방언과 함께 무대에서 연주한다. 양금과 서양 악기의 조화를 담은 ‘Frontier’의 새로운 버전 역시 이번 공연의 주요 기대 포인트다. 양방언은 “음악은 늘 새로워야 하며,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날 때 진정한 창조가 일어난다”며 “피아노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의 경계를 잇는 감동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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