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싸움부터 감동 스토리까지…새해를 책임질 3편의 무대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11월 18일, 오후 06:30

(MHN 이권우 인턴기자) 오는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무대가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천재 수학자의 내면을 파고드는 연극부터, 두 천재의 숨막히는 두뇌 싸움을 그린 뮤지컬, 세대와 꿈을 잇는 감동 실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세 가지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다가오는 새해에 주목해야할 세 편을 소개한다.

튜링머신

2026. 1. 8. (화) ~ 2026. 3. 1. (일)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을 무대로 옮긴 연극 '튜링머신'이 오는 2026년 1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재공연된다.

지난 2023년 국내 초연 당시 지적이면서도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천재이며 동성애자였고, 말더듬이로 살아야 했던 고독한 인간 튜링’의 복합적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관객과 배우의 호흡을 극대화하는 4면 무대 구성으로, 튜링의 고독과 내면을 더욱 밀착감 있게 전달한다.

연극 '튜링머신'은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브누아 솔레스(Benoît Solès)가 집필한 작품으로, 프랑스 연극계의 권위 있는 몰리에르 어워즈(Molière Awards)에서 최우수 작가상, 최우수 희극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바 있다.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비밀 암호 ‘에니그마(Enigma)’를 해독해 약 1,400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전쟁을 단축시킨 숨은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대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이자 인공지능(AI)의 개념을 처음 제시했으며,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는지 판별하는 실험인 ‘튜링 테스트’를 최초로 고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튜링머신'의 무대는 사면형 구조로 설계되어 관객이 인물의 내면과 감정에 더욱 밀착해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두 명의 배우가 다수의 인물을 오가며 언어와 감정, 수학과 감성이 맞닿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한다. 이로써 작품은 두 배우의 연극적 매력을 극대화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연극 '튜링머신'은 개막 소식과 함께 주요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 역에는 초연을 이끈 이승주가 다시 무대에 서고, 이상윤과 이동휘가 새롭게 합류한다. 세 배우는 각각의 무게감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튜링의 일관된 캐릭터와 깊은 내면을 견고하게 구축한다.

튜링의 강도 사건을 둘러싼 미카엘 로스, 휴 알렉산더, 아놀드 머레이 역에는 이휘종, 최정우, 문유강이 캐스팅되었다. 세 배우는 장르와 감정을 넘나드는 폭넓은 변신을 통해 인물들의 대비되는 질감과 관계의 긴장감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연극 '튜링머신'은 오는 2026년 1월 8일부터 3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데스노트

2025. 10. 14 (화) ~ 2026. 5. 10 (일)

지성과 광기가 충돌하는 무대, 뮤지컬 ‘데스노트’가 레전드 캐스트와 함께 한층 더 강렬하게 돌아온다.

뮤지컬 '데스노트' 한국 프로덕션이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절찬리에 상연 중인 가운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NEW 라이토’ 규현과 엘(L) 역의 레전드 캐스트 김성철이 전격 합류한 것. 이들의 합류로 본 무대는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먼저,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범죄자를 처단하며 정의를 실현하려는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야가미 라이토 역에 규현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팬텀', '베르테르' 등 굵직한 작품에서 사랑에 흔들리는 감정부터 비극적인 운명을 지닌 인물의 내면까지 다채롭게 소화하며 탁월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 무대 위 카리스마를 겸비한 배우로 각광받았다.

최근 뮤지컬 실황 영화 '프랑켄슈타인' 개봉을 통해 캐릭터의 신념과 이성을 깊이 담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특유의 지적이고 섬세한 표현력으로 복합적인 내면과 냉철한 지성을 지닌 라이토와 높은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하고 예측 불허한 매력을 그려낼 그의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지난 시즌 ‘만찢엘’ 비주얼과 날카로운 직관, 세심한 관찰력으로 독보적인 엘(L)을 완성한 김성철이 돌아왔다. 올 상반기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하이드’ 역을 소화하며 선과 악이라는 이중성을 탁월하게 표현하여 현현한 존재감으로 차세대 뮤지컬 스타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이전 시즌, '데스노트 신드롬'을 주도하며 무대를 장악했던 그는 유니크한 비주얼과 캐릭터의 구부정한 시그니처 자세 등 인물의 습관까지 세밀하게 담아낸 남다른 표현력과 에너지 넘치는 가창력으로 눈과 귀를 짜릿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다시 돌아오는 무대에서도 치열하게 얽히는 두뇌 싸움 속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전율과 감탄의 순간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데스노트'는 사신의 노트인 ‘데스노트’를 손에 넣으며 사회의 악을 처단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를 추적하는 명탐정 엘(L)의 숨막히는 두뇌싸움을 그리는 작품이다.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신념이 출동하는 본 무대는 새롭게 합류하는 두 배우와 기존 배우진이 어우러지며 신선한 시너지를 발휘, 작품 특유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층 강화하며 관객들에게 이전과는 또 다른 강렬하고 압도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새로운 시작과 레전드의 귀환으로 기대감을 모으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오는 2026년 5월 10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김성철은 오는 1월 6일, 규현은 1월 27일에 첫 무대에 오른다.

노인의 꿈

2026. 1. 9.(금) ~ 2026. 3. 22. (일)

힙한 할머니와 감성 화가의 만남, 연극 ‘노인의 꿈’이 세대와 꿈을 잇는 감동을 전한다.

오는 2026년 1월 9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노인의 꿈’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은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봄희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다며 찾아온 힙한 할머니 춘애를 만나며 시작되는 연극 ‘노인의 꿈’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가슴 한켠에 묻어둔 꿈을 다시 불러낼 예정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춘애와 봄희 역을 맡은 배우들의 페어 컷이 시선을 끈다. 춘애 역은 ‘국민 할머니’로 불리는 김영옥, 김용림, 손숙이 맡았고, 미술학원 원장 봄희 역은 ‘감성 장인’ 하희라, 이일화, 신은정이 맡아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노인의 꿈’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현실과 이상, 세대와 세대가 맞닿는 순간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이다.

성종완 연출의 감각적인 유머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더해져 새해의 시작을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일 무대가 될 예정이다.

한편, 연극 ‘노인의 꿈’의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8일 오후 2시, LG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사진=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오디컴퍼니㈜, 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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