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요조 `다정함의 힘` 전한다…문체부, 인문축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전 08:0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단절과 경쟁이 깊어진 시대에 사회적 연결과 관계 회복에 필요한 인문·문화 가치 확산에 앞장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이달 22~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2회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축제와 연계한 45개 인문 프로그램이 지난 1일부터 축제 마지막날인 23일까지 전국 28개 지역에서 이어진다.

문체부는 단절과 경쟁이 깊어진 시대에서 인문이 회복시키는 관계의 힘에 주목하고, 인문 토크콘서트와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내가 나를 일으키는 순간 △우리가 서로 기대어 서는 시간 △나란히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3개의 소주제가 중심이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인문 토크콘서트 ‘다정한 대화’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절된 시대에 나와 타인, 사회를 잇는 다정한 시선을 회복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22일에는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백경 소방관, 정시우 영화평론가가 ‘보통 사람의 온기’를 △김영하 소설가와 요조 작가가 ‘단 한 번의 삶, 단 한 번의 시간’을 △윤혜숙 연출가와 최희서 배우, 이훤 사진작가, 김연재 극작가가 ‘나의 희곡 주머니’를 주제로 강연한다.

23일에는 △양다솔 작가와 원소윤 작가, 조아란 출판마케터가 ‘오늘 하루를 잘 보내는 법’을 △장재열 월간 ‘마음건강’ 편집장과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김경일 인지심리학자가 ‘오늘을 살아낸 너에게’를 △예수정 배우와 연상호 영화감독,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타인의 삶, 그리고 나’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올해 인문사업 현장 사례를 공유하는 ‘함께 여는 다정한 시간’도 열린다. 전국 700개 문화시설에서 진행한 ‘길 위의 인문학·지혜학교’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느낀 변화의 순간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청년재단과 협력한 청년 부문에서는 고립과 은둔의 시간을 지나온 청년 4인이 ‘우리를 연결하는 다정한 힘’을 주제로, 인문이 회복을 가능하게 한 구체적 여정을 들려준다.

‘디딤돌 인문학’(한국형 클레멘트코스)을 통해서는 교정시설, 노숙, 자활 현장에서 인문학이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과 관계를 바꿔냈는지 책고집 최준영 대표, 손지나 배우, 노숙인 당사자가 참여해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전한다.

전시와 공연, 영화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열린다. 화상회의실에서는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청년마음 테라피’(향·그리기), 감정기록 연수회(워크숍) ‘모든 감정 도감’ 등 감정과 내면을 다루는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야외 잔디언덕에선 전통 연희 행진부터 타악기(퍼커션), 재즈, 스카, 인디음악까지 다양한 음악과 몸짓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사한다. 종이비행기 국가대표가 함께하는 ‘인문 종이비행기 대회’와 지역 서점이 참여하는 ‘책 추천(북큐레이션) 부스’도 놓칠 수 없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인문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단단히 연결하는 문화적 기반”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인문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인문이 우리 사회가 다시 다정해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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