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여성 배우 6인이 느끼는 삶의 불안과 분노를 음악으로 풀어낸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두산아트센터는 제14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오진의 신작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를 오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Space111)에서 선보인다. 공연제작사 호랑이기운과 공동 기획·제작했다.
이 연극은 '불안한 여자들을 위한 혼종 음악극'을 표방한다. 20~50대 여성 배우 여섯 명이 삶의 불안, 분노, 가난을 주제로 각자의 서사를 쓰고 창작 과정에 참여했다. 1막 '2025년의 여자들', 2막 '2058년의 여자들'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각자가 살아내는 현실의 역사와 비법을 드러내고, 2막에서는 생활동반자법과 사회적 가족법이 법제화된 근미래를 냉소적으로 그린다.
이오진은 "막막한 노년에 대한 공포도, 곁에 함께 있어주는 여자들이 있다면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작품을 만들었다"며 "나는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함께 춤추는 할머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음악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 프로듀서 단편선이 맡았다. 단편선은 밴드 '단편선과 순간들'의 리더로,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과 '최우수 모던록 음반'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두산연강예술상은 두산연강재단이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연강의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한 상이다. 매년 공연∙시각 예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40세 이하 예술가들을 선정한다. 공연예술부문 수상자에게는 1억 5000만 원 상당의 공연 제작비, 시각예술부문 수상자에게는 8000만 원 상당의 두산갤러리 전시 및 해외 레지던시 비용 등을 지원한다.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포스터(두산아트센터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