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대전환 순회토론회 II
문화강국네트워크가 지역문화정책의 미래를 찾는 '지역문화 대전환 순회토론회 II'를 19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 경험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중심이 되는 '진짜 문화자치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앙의 역할은 표준 해법을 내려보내는 대신, 분권·연결·안전망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재정립하자는 제안이 힘을 얻고 있다.
전북은 전통·문화·콘텐츠 생태계를 두루 갖춘 만큼, 문화자치 실험의 시범 지역으로서 적합하다는 평가다. 주제발표는 문화연대 이원재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이 위원장은 기후위기·디지털 확산·지역 격차 심화 등 문명적 변화 속에서 중앙집권형 정책 구조의 한계를 짚고, 경쟁 위주 공모제의 부작용을 분석한다.
종합토론은 현장 경험과 정책 환경을 교차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손동혁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은 중앙 중심·공모제 배분이 만든 지역 간 경쟁 구조를 비판하고 분권·연대 회복을 촉구한다.
오준교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 팀장은 전북 콘텐츠산업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진단하고, AI·실감기술을 접목한 지역 콘텐츠 전략과 '전북형 IP 스케일업' 방안을 제안한다.
최지만 삶지대연구소 소장은 문화자치의 목표가 결국 시민의 일상적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령화·돌봄·지역 소멸 같은 사회 변화와 문화정책을 연결해 '문화가 복지·교육·산업과 만나는 접점'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주문화재단 김주희 팀장은 전주예술난장·팔복예술공장 등 지역 실험을 사례로 들며, 공모 중심에서 관계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한다.
김재범 경희대 겸임교수는 지역 소멸과 문화 격차의 현실을 짚고, 지역의 맥락을 반영한 문화·콘텐츠 전략이 전북의 지속 가능성을 떠받칠 수 있다는 점을 논의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문화 대전환 순회토론회'의 두 번째 일정이다. 지난달 24일 고흥 분청박물관에서 '지역문화생태계, 현장을 진단하다'로 첫 포문을 열었고, 12월 5일 경남 거제시에서 '사람이 머무는 지역, 콘텐츠로 순환하는 국가'를 주제로 마지막 순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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