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랄만두하군·마른애들…재밌는 `우리말 가게이름` 찾는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2:4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무분별한 외국어 간판 속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을 찾는 공모전이 열린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컨슈머인사이트와 함께 외국어와 로마자로 가득한 거리에서 빛나는 우리말 간판을 찾는 즐거움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만큼, 올해도 공모전을 열어 내달 12월 10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일상 속에서 발견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우리말 간판을 통해 우리말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국민과 함께 즐기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업종마다 3개 내외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수상작 선정 시 선착순 접수자를 우선 고려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총상금은 200만 원 규모로, 국민 누구나 거리·시장·동네 골목에서 찾은 우리말 가게 이름을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 사진과 함께 올려 응모하면 된다.

접수된 가게 이름은 △우리말 기준 적합성 △재미와 말맛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가게 이름 선정위원회’에서 예비 심사를 진행한 후, 전국 1000명 대상 국민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12월 24일 발표한다.

지난해 진행한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에는 총 1400여 개의 가게 이름이 접수됐다. 5개 업종별로 나눠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을 선정했다. 으뜸에는 △만두 전문점 ‘놀랄만두하군’가 선정되었는데, ‘놀랄 만도 하군’이라는 표현을 재치 있게 비틀어 만든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어 버금 수상작으로는 업종별 1위를 차지한 △‘마른애들’(소매업, 건어물) △‘바르지오’(생활서비스업, 도배·장판) △‘속편한내과’(의료·교육업, 내과) △‘집나온거북이’(여가생활·숙박업, 숙박) 등이 뽑혔다.

이 밖에도 우리말을 재치 있게 활용해 높은 선호도를 얻은 가게들이 많았다. △‘잔비어쓰’(주점) △‘더빛나개’(반려동물미용) △‘전국머리자랑’(미용실) 등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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