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3조 투입…강원랜드, ‘K-HIT 마스터플랜’ 발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3:30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강원랜드가 창립 27년 만에 첫 중장기 종합 발전전략을 내놨다. 정체된 폐광지역 경제를 다시 움직이기 위한 ‘제2 도약’ 프로젝트다. 투자 규모는 3조원. 목표는 2035년까지 연간 방문객 1300만명, 매출 3조5000억원. 강원랜드는 이 계획을 ‘K-HIT 마스터플랜’으로 명명했다.

지난해 4월 열린 강원랜드 K-HIT비전발표회
19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위원장을 포함한 정부·지자체·전문가·지역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K-복합리조트로의 전환, 폐광지역 미래전환 전략이 공유됐다. 강원랜드는 발표회를 사실상 대규모 ‘재도약 선언식’으로 사용했다.

발표된 전략의 핵심은 그랜드코어존. 웰니스존. 레포츠존 등 세 구역이다.

강원랜드는 전체 사업비의 71%를 그랜드코어존에 배정했다. 돔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미디어돔 아레나’, 신규 호텔 3동, 새 그랜드카지노 등 대형 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실내 중심 시설을 늘려 계절 영향을 최소화하고, 미디어 기반 콘텐츠를 결합해 해외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는 랜드마크 기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웰니스존은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힐링 특화 구역으로 설정했다. 숲명상, 숲건강 코스, 지압길, 황토길 등 동선형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다. 온천형 객실과 테라스 스파 등을 갖춘 ‘웰니스 빌라’에는 요가·싱잉볼·필라테스 등 전문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강원랜드는 체류형 웰니스 수요를 직접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레포츠존은 체험 콘텐츠 확장에 초점을 뒀다. 산림지형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파크에는 총 7종 레포츠 프로그램이 들어선다. 사계절 썰매장, 펫 빌리지 등 가족형 콘텐츠도 포함된다. 강원랜드는 “지역 특성 기반의 사계절 체험”을 앞세워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접근성 개선도 전략에 포함됐다. 강원랜드 이사회는 케이블카 신설(846m), 1880면 규모 주차장 확충 안건을 전날 통과시켰다. 준공 목표는 2028년 초다. 강원랜드는 이를 “리조트 전체 동선의 구조적 개선”으로 규정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발표회에서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설계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타 면제, 국가전략산업 지정, 카지노 규제 개선 등 범정부 지원이 필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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