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매진행렬…서울시합창단 또 한번의 '메시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3:49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시합창단이 연말을 장식할 ‘헨델, 메시아’를 오는 12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지난 4년간 매진을 이어온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올해 역시 조기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올해 무대는 지난해 ‘한여름의 메시아’에서 호흡을 맞춘 지휘자 데이비드 이와 서울시합창단의 두 번째 협업이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그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합창단 40명, 솔리스트 4명, 그리고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소속 연주자 26명 등 총 70여 명의 출연진이 참여한다.

서울시합창단(사진=세종문화회관).
솔리스트 라인업도 화려하다. 소프라노 이혜정은 2025년 LA 필하모닉과 작업한 존 아담스 ‘황금 서부의 아가씨’ 앨범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는 제네바 콩쿠르 2위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테너 손지훈은 2023년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리톤 이동환은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한국인 바리톤 최초로 런던 코벤트 가든 데뷔를 이룬 성악가다.

연주는 국내 대표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맡는다.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바로크 오보에, 바순, 트럼펫, 팀파니, 그리고 쳄발로와 포지티브 오르간까지 바로크 시대 편성으로 구성돼 헨델 음악의 울림을 재현할 예정이다.

객원 지휘자인 데이비드 이는 “서울시합창단과 다시 ‘메시아’를 무대에 올릴 수 있어 기쁘다”며 “섬세한 하모니와 바로크 악기의 정교한 음향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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