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 한글 학습…한글놀이터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공개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0일, 오전 09:07

한글놀이터 캐릭터 기본형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이 어린이·가족 관람객을 위한 한글놀이터 신규 캐릭터 모음집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을 공개했다. 이 모음집은 한글 창제 원리와 오행 사상을 담은 7종 캐릭터이며 세종관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박물관은 '한글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한글놀이터용 캐릭터 패키지를 완성했고, 상표등록 출원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캐릭터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자·모 원리를 직관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음 기본 글자 다섯(어금닛소리 ㄱ, 혓소리 ㄴ, 입술소리 ㅁ, 잇소리 ㅅ, 목구멍소리 ㅇ)은 목·화·토·금·수의 오행과 연결된다. 전통 색(청·적·황·백·흑)과 계절 이미지(봄·여름·늦여름·가을·겨울)를 캐릭터 전반에 반영해 놀이 속 학습을 유도한다.

이름은 직원 공모로 뽑은 '기역통통, 니은통통, 미음통통, 시옷통통, 이응통통, 하늘통통, 땅땅통통' 7종이다. 리듬감 있는 반복 구조로 어린이가 쉽게 발음·기억하도록 설계했다.

한편, 전시는 한글놀이터 세종관에 구성된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스토리로 펼친다. 관람 동선에서 어린이는 세 가지 비밀 열쇠—"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는 문자", "1만 1172가지 글자 조합이 가능한 문자", "사라진 글자가 있는 문자"를 차례로 발견하도록 설계됐다.

캐릭터 개발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제작사인 매스씨앤지가 맡았다. 기본형 캐릭터부터 카드뉴스용 이미지, 이모티콘, 기념품 디자인, 홍보 영상까지 다종의 응용 콘텐츠를 패키지로 구축했다.

강정원 관장은 "세종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캐릭터는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철학적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육 프로그램·온·오프라인 홍보·공식 기념품 출시 등으로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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