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전…2026년 3월까지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0일, 오전 09:56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이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를 2026년 3월 22일까지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개최한다.

지난 19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연필에서 인공지능까지 확장된 쓰기 도구와 글자의 감각을 탐구한다.

올해 전시에는 총 23팀의 작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해 시각·공예·제품·공간·미디어아트·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전환 속에서 손글씨·손편지 등 아날로그 기반 쓰기 문화가 약화되는 현상을 짚으며, 인간의 읽기·쓰기 방식이 기술 변화에 따라 무엇이 달라졌는지 탐구한다.

전시 도입부에는 4명의 글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집필한 신작을 설치물과 함께 선보이는 '기대고, 붙잡히고, 매달리고, 휘둘리고'가 배치됐다. 참여 작가 김초엽·김영글·김성우·전병근이다.

쓰기를 둘러싼 도구와 사람의 관계를 기록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다큐멘터리 '마음 쓰이는 쓰는 마음'(한동균)은 창작·필사·일기 등 다양한 쓰기 행위와 연필·만년필·노트·잉크 등 쓰기 도구를 제작·수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쓰기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음스튜디오의 '함께 쓰는 즐거움'은 글쓰기 도구를 감정적 매개로 바라보며, 쓰기가 관계 맺음의 과정임을 환기한다. BKID의 '쓰고, 그리고, 사유하기'는 연필의 물리적 특성을 확장해 17개의 새로운 쓰기 도구를 선보이며 쓰기-그리기-사유하기의 경계를 넘나든다.

인공지능 시대의 읽기·쓰기 방식 변화도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박제성의 '자간'은 작가의 감정 단어를 인공지능이 시각 이미지로 변환하며 인간-비인간 협업 쓰기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강정원 관장은 "글자와 도구가 만들어내는 질감을 감각하며 글자 속에 머무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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