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기관 ESG 교류 프로그램
삼성문화재단이 문화예술기관 ESG 교류 프로그램을 오는 27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로에너지건축·자원순환·시민참여를 묶어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2023년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이번 교류에는 문화예술기관과 기초·광역문화재단, 자원순환 관련 기관 등 50여 개 조직의 실무자가 참여해 지속가능경영의 실천과 확산을 모색한다.
기조강연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윤순진 원장이 맡아 '기후위기 시대, 기후시민의 기후행동'을 주제로 일상과 사회에서 당장 실행할 행동 원칙을 제안한다. '기후시민'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을 실천하는 시민을 뜻한다.
첫번째 세션 '건축과 문화의 공존, 제로에너지건물(ZEB)과 지속가능한 공간'에서는 한국에너지공단 김진호 센터장이 ZEB 단계적 의무화에 따른 제도·정책을 설명하고, 문화예술기관의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두번째 세션 '버려지지 않는 세상: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순환의 힘'은 3개 기관의 현장 사례로 구성했다. 유한킴벌리 이승필 팀장은 사용 후 페이퍼 타월을 수거·재활용하는 '바이사이클 캠페인'을, 이순환거버넌스 권나영 단장은 기관 불용 폐전기·전자제품을 친환경 회수·재활용하는 'ESG나눔 모두비움' 사업을, 서울문화재단 임지은 매니저는 공연 의상·소품·대도구를 공유·재사용하는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을 각각 소개한다.
마지막 세번째 세션은 '우리의 참여가 시작이다, 탄소중립을 여는 미래'다. 환경재단 박기영 부장은 쉽고 즐겁게 실천을 이어가는 참여 캠페인과 전략을, 생명의숲 이현아 활동가는 산림 보전과 시민 참여를 결합한 '지금지구 숲행동' 등 기후 대응 활동을 공유한다. 문화기관의 기획 역량과 시민 참여가 만나는 접점이 프로그램 전반의 완결성을 높인다.
참가 신청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사전 등록 후 강연에 참석한 참가자에게는 친환경 생활용품을 증정해 일상 속 친환경 제품 사용을 독려한다. 행사 당일에는 '대중교통 참여를 통한 탄소 발걸음 줄이기!' 캠페인이 함께 운영한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기관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목표를 이루기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지금 할 수 있는 실질적 활동을 찾아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전시 폐기물 감축·자원순환 지속 추진, 수어해설 영상 제작·장애인초청 관람행사, 지역 순회전 개최·문화유산 보존 지원사업 등 접근성·환경·향유 확대를 위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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