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뉴스1 기획보도 '경계선의 집'은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뉴스1의 김기성 편집국장, 사회부 신윤하·권진영·권준언 기자,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2025.11.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갖고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자인 뉴스1 신윤하·권진영·권준언 기자에게 시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경계선의 집 보도를 통해 기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데 기여하였기에 2025년 10월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자로 선정해 이 상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윤하 기자는 수상 소감에서 "취재 과정에서 저희가 알게 된 건 누군가는 여전히 돌봄의 가장자리에, 제도권 밖에 방치돼 있다는 사실이었다"며 "한 경계선지능인 학부모는 경계선지능인 분야가 블루오션이라고 표현했다. 법적 울타리도 없고 개념조차 한국 사회에 알려진 지 얼마 안 돼 누구든지 깃발만 꽂으면, 언제든지 이렇다 할 관리·감독 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 기자는 "검증되지 않은 시설에 아이들과 취약한 사람들이 맡겨지고, 또 감독의 손길이 닿아야 할 영역이 지금도 공백으로 남아있다는 건 우리 사회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고 계속 질문해야 할 게 많다는 걸 보여준다"며 경계선지능인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다짐했다.
세 명의 기자는 해당 단체에서 일했던 사회복지사와 그 단체에 있었던 경계선지능인 등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해당 단체 전 대표의 폭행과 성폭력, 노동 착취, 폭언 등에 관한 진실을 좇았다.
그 과정에서 이 단체가 유명 작가 이름을 도용했고 시설은 미신고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 등을 추가로 밝혀냈으며, 경계선지능인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이들 문제가 비롯됐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 기자는 전문가들로부터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제언을 기사에 담아냈으며, 국회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계선지능인 지원법이 제정돼야 하는지도 조명했다.
뉴스1의 이번 기획보도는 경계선지능인 지원단체에서 벌어진 폭행 및 성폭행, 노동착취 등을 고발한 것뿐만 아니라, 그 개념부터 모호한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정부의 실태 조사 등 변화를 끌어냈다.
pej86@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