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의 집' 뉴스1 기획보도 '이달의 기자상' 수상…"언론 사명 다해"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0일, 오후 01:48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뉴스1 기획보도 '경계선의 집'은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뉴스1의 김기성 편집국장, 사회부 신윤하·권진영·권준언 기자,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2025.11.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경계선지능인 지원단체에서 벌어진 폭행·성폭력 등 의혹과 유명 작가 이름 도용, 시설 미신고 등을 파헤친 뉴스1(대표 이영섭)의 기획보도가 한국기자협회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2025년 10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상을 받았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갖고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자인 뉴스1 신윤하·권진영·권준언 기자에게 시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경계선의 집 보도를 통해 기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데 기여하였기에 2025년 10월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자로 선정해 이 상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윤하 기자는 수상 소감에서 "취재 과정에서 저희가 알게 된 건 누군가는 여전히 돌봄의 가장자리에, 제도권 밖에 방치돼 있다는 사실이었다"며 "한 경계선지능인 학부모는 경계선지능인 분야가 블루오션이라고 표현했다. 법적 울타리도 없고 개념조차 한국 사회에 알려진 지 얼마 안 돼 누구든지 깃발만 꽂으면, 언제든지 이렇다 할 관리·감독 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 기자는 "검증되지 않은 시설에 아이들과 취약한 사람들이 맡겨지고, 또 감독의 손길이 닿아야 할 영역이 지금도 공백으로 남아있다는 건 우리 사회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고 계속 질문해야 할 게 많다는 걸 보여준다"며 경계선지능인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다짐했다.

세 명의 기자는 해당 단체에서 일했던 사회복지사와 그 단체에 있었던 경계선지능인 등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해당 단체 전 대표의 폭행과 성폭력, 노동 착취, 폭언 등에 관한 진실을 좇았다.

그 과정에서 이 단체가 유명 작가 이름을 도용했고 시설은 미신고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 등을 추가로 밝혀냈으며, 경계선지능인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이들 문제가 비롯됐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 기자는 전문가들로부터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제언을 기사에 담아냈으며, 국회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계선지능인 지원법이 제정돼야 하는지도 조명했다.

뉴스1의 이번 기획보도는 경계선지능인 지원단체에서 벌어진 폭행 및 성폭행, 노동착취 등을 고발한 것뿐만 아니라, 그 개념부터 모호한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정부의 실태 조사 등 변화를 끌어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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