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공생,원'의 출연진(사진=국립극장).
극은 공생원에서 자란 ‘범치’의 회고로 시작된다. 범치의 기억 속에는 시대적 갈등 속에서 공생원을 지키기 위해 윤학자와 가족이 감내해야 했던 압박과 상처가 선명히 남아 있다. 일본 대신 조선에 남는 길을 택한 윤학자는 주변의 의심과 경계 속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격동의 시간을 버텨내며 공생원의 버팀목이 된다.
연출은 뮤지컬 ‘트레이스 유’, 연극 ‘일리아드’ 등을 통해 창작 공연의 지평을 넓혀온 김달중이 맡았다. 범치의 내레이션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도록 구성했다. 턴테이블을 활용한 원형 회전무대로 윤학자가 지나온 혼돈의 시대와 인생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윤학자 역은 배우 송상은과 박미용이 맡았고, 내레이터 범치 역은 임진웅이 연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