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쿠란 필사본부터 궁정 미술까지…'찬란한 이슬람 미술' 감상 기회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1일, 오전 09:30

왕좌용 카펫, 사파비 제국 17세기, 이란 케르만,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제공)

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이슬람 미술의 찬란한 여정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박물관)은 오는 22일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이슬람실을 신설해 내년 10월 11일까지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적인 이슬람 박물관인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을 주제로 초기 쿠란 필사본 등 총 83건의 이슬람 미술품을 선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은 2019년부터 세계 주요 박물관의 소장품을 초청해 다양한 세계 문화를 조명해 왔다"며 "이슬람 문화는 다섯 번째 주제로, 상설전시관 최초의 이슬람 주제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7세기부터 19세기의 이슬람 미술을 종교미술, 문화의 포용과 확장, 궁정 문화와 필사본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연대기적 전개 대신 이슬람의 문화 다양성과 폭넓은 미감에 초점을 맞춰 이슬람 미술의 찬란했던 여정을 소개한다.

1부 '이슬람 세계의 종교미술'에서는 신앙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슬람문화의 본질을, 2부 '이슬람 문화의 포용과 확장'은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작된 이슬람 문화가 다양한 지역과 만나 역동적이고 융합적인 문화로 발전하는 과정을 다룬다. 3부 '이슬람 궁정 문화와 필사본'에서는 화려한 궁정에서 꽃핀 예술과 학문의 세계에 주목한다.

22일 오후 1시에는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 학예 부관장이자 세계적 이슬람 연구자인 무니아 셰크합 아부다야 박사가 '찬란한 빛의 여정 - 도하에서 서울까지 이슬람 미술의 소개'라는 주제로 강연을 연다. 별도의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과 협력하여 이슬람 미술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시대와 지역을 넘어 찬란하게 꽃피운 이슬람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슬람실 전시 포스터(국립중앙박물관 제공)


jsy@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