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자의 실화와 공생원 아이들을 다룬 음악극 '공생,원'이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음악극 '공생,원'은 현존 아동 사회복지 기관 '공생원'을 배경으로, 일본인 여성 윤학자와 공생원 아이들의 삶을 따라간다.

막이 오르면 공생원에서 자란 '범치'의 회고로 열리며 과거와 현재를 교차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리의 딸로 조선에 온 다우치 치즈코가 조선인 윤치호와 결혼하고 한국 이름 '윤학자'를 택한 뒤, 조선인 고아들을 돌보는 공생원을 운영하며 감내한 압박과 의심, 그리고 버팀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연출은 창작 연극·뮤지컬 히트작을 다수 선보인 김달중이 맡았다. 음악은 황경은이 작곡했다. 6성부 아카펠라 넘버와 국악기·양악기의 혼합 편성이 공생원의 정서와 공간감을 음악적으로 직조했다.

출연진은 윤학자 역에 송상은·박미용이 더블 캐스팅돼 한 인물의 다른 시기를 나란히 구축한다. 내레이터 '범치'는 임진웅이 맡아 이야기를 이끈다. '매화' 앙상블에는 김한결·박민주·백지예·신동해·이기현·한비가 합류해 공생원 일상의 리듬을 채운다.

이번 음악극은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이다. 공연마다 배역별 전담 수어 통역사 6명을 배치해 등장인물의 감정·동선을 실연과 동기화된 흐름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국립극장 최초로 스마트 안경을 도입해 관객이 착용한 기기에 대사·상황이 실시간 자막으로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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