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와 예술이 빚어낸 사유의 공간"…서울옥션 '책과 집의 시간'전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1일, 오후 02:45

'책과 집의 시간' 전시 전경 (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이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 '책과 집의 시간'(WHEN THE HOUSE READS)을 3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통 목가구의 장인정신과 현대적 미감을 결합해 '시간이 머무는 가구'를 만드는 박종선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영화 '기생충'의 가구 미술에 참여한 것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박 작가는 가구를 건축적 비례와 구조를 지닌 작은 건축물로 해석한다. 자신의 작품에서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도한 조형 요소를 배제하고, 나무의 본성을 존중하며 정밀하고 담백한 효율성을 담아냈다.

또한, 조지 나카시마,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거장들의 가구와 아니쉬 카푸어, 장-미셸 오토니엘, 데이비드 호크니, 고영훈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미술 작품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는 참여 작가와 컬렉터 등이 추천한 '나의 책' 리스트와 도서가 비치되어 관람객이 공간 속에서 책을 읽고 머무르며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과 촉각뿐 아니라, 영국의 조향사 린 해리스(Lyn Harris)의 향수 '잉크'(Ink)가 공간을 채우며 후각적 경험까지 더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집은 작은 우주이며, 가구와 책은 삶의 시간을 담아내는 매개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공간에 머무르며 깊은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으로 짓는 집, 생각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주제 아래, 가구와 예술 작품을 통해 '시간의 결'과 '사유의 흔적'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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