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피아노 거장' 이매뉴얼 액스, 한국 온다…서울시향과 첫 호흡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1일, 오후 03:25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c) Lisa Marie Mazzucco(서울시향 제공)

미국의 거장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76)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무대에 협연자로 선다.

서울시향은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이매뉴얼 액스' 공연을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간 선보인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건반 위의 시인'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와 첫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문을 연다.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유일한 단조 작품으로, 베토벤 특유의 긴장감과 극적인 전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돋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매뉴얼 액스의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석이 더해질 예정이다.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시리즈를 통해 데뷔한 이매뉴얼 액스는 1987년부터 소니 클래식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액스는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전집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또 첼리스트 요요 마와 함께한 베토벤과 브람스 첼로 소나타 음반으로 여러 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바 있다. 2013년에는 '베리에이션'(Variations)으로 에코 클래식 어워드 '올해의 독주 음반상'(19세기 음악/피아노 부문)을 받았다.

후반부에는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펼쳐진다. 체코의 국민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미국 뉴욕의 국립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미국에 머물며 받은 새로운 영감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아 완성한 곡이다.

이 작품에서는 밝고 경쾌한 목가적인 분위기 속에 드보르자크 특유의 낭만주의적 이상이 드러난다.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해 행진곡풍의 역동적인 리듬이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로 고조된다. 후반부는 보헤미아 민속 선율과 우아한 왈츠 리듬이 인상적이며, 피날레에서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이매뉴얼 액스는 제 오랜 친구이자 언제나 깊은 영감을 주고 엄청난 해석을 보여주는 음악가"라며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은 서울시향이 자주 연주해 온 명곡이다, 서울시향이 그동안 쌓아온 전통적인 연주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이 곡에 새로운 해석을 가져오고 싶다"고 전했다.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이매뉴얼 액스' 공연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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