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완성을 향한 단순한 조형 행위가 아닌, 매일 반복되는 작업과정 속에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탐색하는 조형물이다. 노혜신 개인전 ‘Dream in Repetition’은 꿈을 미래의 이상으로 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지탱하는 감각적이고 정신적인 행위로 제시한다.
매일 작업실에 가서 도자작업을 하는 노혜신 작가는 이렇게 자신의 작업 세계를 설명한다. 그는 무의식적인 반복 속에서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작업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재구성한다. 작가는 손끝의 질문이 흙 위에서 천천히 응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완성보다 ‘과정’ 자체를 조형의 본질로 바라본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형태를 억지로 만들어내기보다 조용히 기다리며, 그 안에서 천천히 드러나는 ‘존재의 리듬’을 듣는 태도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