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관광기념품 박람회 개막…“K굿즈 열풍 재확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21일, 오후 07:41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현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멕시코에 있는 가족에게 선물할 한국 전통 기념품을 사러 왔어요.”

멕시코에서 온 관광객 마리아 마르티니스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현장에서 한 말이다. 그는 “케이팝데몬헌터스에 나온 호랑이나 갓 모양의 선물이 인상적이어서 이미 몇 개 샀다”라며 미소를 지으며 쇼핑백을 들어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오늘(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개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 관광기념품 박람회장은 방문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공사는 관광기념품 산업 성장세와 ‘케이팝데몬헌터스’가 불러온 K굿즈 열풍을 반영해 작년보다 행사 기간을 하루 늘리고 전시 공간도 한 개 홀을 더 확장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도 134개로 작년 123개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대통령상 수상작인 ‘조선왕실 와인마개’를 구경 중인 방문객 (사진=이민하 기자)
올해 박람회 슬로건은 ‘흥미진진한 K-굿즈로 가득한 기념품 랜드’다. 관광기념품을 놀이 소재로 삼고 관람객 각자의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시관은 문구·사무용품, 뷰티·미용, 공예품, 생활용품, 패션잡화, 가공식품, 관광두레 등 7개 테마로 나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스로 참가한 신주영 팔도 카라멜 대표는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보인다”며 “규모가 커지면서 분위기도 더 뜨겁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왕실와인마개로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한 미미디자인 한상미 대표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후 2시 현장에서는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의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조선왕실 와인마개’는 경복궁 근정전 어좌 위 왕의 자태를 형상화했다. 조선왕실 와인마개는 역대 최고 경쟁률인 27대 1을 뚫고 선정됐으며 외국인 심사단 호평을 받아 올해 신설된 글로벌 인기상도 함께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석굴암 본존불을 입체적인 무드등으로 재탄생시킨 ‘경주 석굴암 조명’(은상),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주목을 받는 ‘이리오너라 갓 풍경’(은상), ‘조선의 멋 갓잔’(특별상) 등 총 25점이 수상했다. 공사는 상금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수상작을 구매해 국내외 홍보를 지원한다. 1대1 컨설팅,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 관광기금 융자 신청 자격 부여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1일 유튜버 김원훈과 엄지윤이 공모전 수상작을 소재로 진행하는 ‘도전! K굿즈 골든벨’ (사진=이민하 기자)
개막식인 21일 오후에는 유튜버 김원훈과 엄지윤이 공모전 수상작을 소재로 진행하는 ’도전! K굿즈 골든벨‘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이어 다음날인 22일에는 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대표가 관광기념품 업체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과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연이 이어진다.

21일 유튜버 김원훈과 엄지윤이 공모전 수상작을 소재로 진행하는 ‘도전! K굿즈 골든벨’ (사진=이민하 기자)
기념품 업체와 국내 대표 유통사를 연결하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도 운영 중이다. 공사는 부스 참가사를 대상으로 현대홈쇼핑, 와디즈 등 주요 유통사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해 기념품 업체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순 한국관광공사 쇼핑숙박팀 팀장은 “관광기념품을 단순 관광 상품이 아닌 관광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오사카엑스포, APEC 정상회의 등 메가 이벤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외부 홍보에 힘쓰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국내 판로를 넘어 해외 유통망과 글로벌 홍보를 확대해 K굿즈의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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