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킹구르 올라프손 음반표지(제공 유니버설뮤직)
아이슬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새 음반 '오푸스 109 베토벤 · 바흐 · 슈베르트'(Opus 109 – Beethoven · Bach · Schubert)를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했다.
올라프손은 이번 음반에서 베토벤 후기 3대 소나타(Op.109·110·111)를 한 장에 묶는 관행을 따르지 않고, Op.109 하나를 프로그램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수록 구성은 시작과 끝을 바흐로 매단다. 첫머리는 '평균율 클라비어 1권 E장조 프렐류드(BWV 854)', 대미는 '프랑스 모음곡 6번 E장조 사라반드(BWV 817)'다.
음반 전체가 장·단조를 오가며 'E'라는 하나의 조성권에 놓이고, 공감각을 지닌 올라프손은 이 조성을 "녹색의 스펙트럼"으로 인식한다고 전한다.
핵심 축은 베토벤 두 소나타와 슈베르트 한 소나타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E장조 Op.109'와 '소나타 27번 E단조 Op.90'을 배치해 선행·후행의 길을 비추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E단조 D.566'을 나란히 놓아 영향관계를 드러낸다.
바흐 '파르티타 6번 E단조(BWV 830)'는 베토벤 Op.90과 슈베르트 D.566 사이에 놓였다. 형식의 한계를 시험하고 뛰어넘은 마지막 파르티타의 성격이 Op.109와 강렬한 공통점을 갖는다는 해석에서다.
한편 올라프손은 2023년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그래미 등 주요 상을 휩쓸었고, 2024년에는 누적 스트리밍 10억 회를 넘어섰다. 같은 시즌 90회가 넘는 월드투어로 폭넓은 호평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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