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감초 배우 남포동, 지병으로 별세…향년 81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23일, 오후 05:4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남포동은 23일 오전 5시 10분 두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평온관) 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정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배우 남포동(사진=이데일리 DB).
1944년 11월 6일생인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뒤 1970~90년대 ‘고래사냥’, ‘투캅스’, ‘오박사네 사람들’, ‘클레멘타인’ 등 수백 편의 작품에서 감초 연기의 대명사로 활약했다. 2022년 개봉작 ‘감동주의보’에도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대중에게 웃음을 남겼던 원조 감초 배우 남포동은 한국 영화계에 특유의 코믹 연기로 깊은 흔적을 남겼다.

한편 그는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사업 실패와 생활고를 겪었다. 2020년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2023년 MBN ‘특종세상’ 등을 통해 10년 넘게 모텔 생활을 이어온 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안에 홀로 쓰러진 채 발견돼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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