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하는 시니어’는 연극 무대에 관심 있는 시니어들에게 예술적 소통과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청년 예술가들의 실험적 창작 환경을 경험하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29일 시작된 이번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매주 월요일 3시간씩 대본 리딩, 동선 및 움직임 연습 등 전문적인 제작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밟아왔다.
풍자극 ‘사곡고등학교 교장실엔 무슨 일이...?’는 프릿츠 카린시 희곡 ‘수업료를 돌려주세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30년 전 졸업생이 노숙자가 되어 학교를 찾아와 수업료 환불을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교육의 본질과 권위의 환상을 날카롭게 비튼다.
‘사곡리 49’는 깊은 숲속 고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옴니버스 미스터리극이다. 전화기, 초상화, 강신을 매개로 한 세 가지 이야기와 에필로그로 구성됐으며,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경계를 탐색한다.
손정우 삼일로창고극장 극장장은 “시니어 참가자들이 대본 리딩부터 테크니컬 리허설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진정한 무대인으로 성장했다”며 “나이를 뛰어넘은 열정과 3개월의 노력이 담긴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