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2025 SeMA-하나 평론상 수상자로 신진 비평가 김윤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여섯 번째 2025 SeMA-하나 평론상 수상자로 신진 비평가 김윤진을 단독 선정했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으로 2015년 제정된 이 상은 한국 미술계 발전을 이끌 평론가를 발굴·지원해 왔다. 올해 심사는 총 56편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1차 서면, 2차 토론, 3차 인터뷰를 거쳤다. 심사위원단은 문장력, 논리 전개력, 이론적 기반 등 기본 역량과 함께 주제의식, 비평적 시각,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수상자 김윤진은 시각예술 전반에 관심을 두고 미술, 영화, 만화 등을 아우르는 평론을 쓰고 있다. 특히 관객과 작품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권력 구조에 주목한다.
수상작은 2021년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을 '관종'과 '외설' 키워드로 비평한 '관종의 시대와 자기 노출 전략의 미학: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을 중심으로'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을 “도발적 전시에 대한 도발적 비평”으로 평가하며, “독창적 관점과 설득력 있는 언어로 제도의 자기 비평에 이른 현재를 직시”하게 했다고 호평했다. 특히 전시 메시지를 얌전히 수용하지 않는 공격적인 재해석과 창조적인 전용의 주체로서 자기를 재정립하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보았다.
2023년 수상자 장한길 '2024-2025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결과물인 '남겨진 것: 공적 기억과 예술 언어'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시상식은 12월 5일 오전 11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지하 1층 세마홀에서 열린다. 김윤진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향후 2년간 '2026-2027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연구 및 활동을 지원받는다. 이 프로젝트는 수상자의 지속적인 비평 활동을 돕기 위해 2020년 신설된 사업이다.
한편, 연계 행사로 동시대 한국 미술 평론을 논하는 '2025 한국 현대미술비평 집담회'가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세마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젊은 예술의 오늘'을 주제로 제도화된 영역 바깥의 독립 예술 현장을 비평한다. 독립 기획자 박유진, 윤태균, 한문희와 비평가 콘노 유키가 패널로 참여한다.
또한 2023년 수상자 장한길의 '2024-2025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결과물인 '남겨진 것: 공적 기억과 예술 언어'가 현장에서 최초 공개된다. 잡담회 참석은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