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계 핵심 기관 서울에 모인다…아르코 '국제 커리어 포럼'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24일, 오후 03:2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국제콩쿠르세계연맹(WFIMC)과 공동으로 ‘비욘드 더 스테이지 2025: 차세대 아티스트를 위한 국제 커리어 포럼(Beyond the Stage 2025: Next-Generation Artist Forum)’을 오는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원과 예술가의집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핵심 기관들이 한국에 처음 모이는 국제 커리어 개발 플랫폼으로, 해외 무대 진출을 희망하는 모든 연주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다. 음악대학(원)생과 영아티스트, 예술중·고 학생을 비롯해 신진 및 전문 연주자, 축제·공연장 종사자 등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다.

포럼에는 루체른 페스티벌 전 대표 미하엘 헤플리거, 클라이번 콩쿠르 CEO 자크 마르키스, 제네바 콩쿠르 사무총장 디디에 슈노르크,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빈 콘체르트하우스 관계자, 국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대표 등 세계 음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16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아르코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음악가가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전 영역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글로벌 커리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참가자들은 국제기구, 공연장, 페스티벌 등 글로벌 음악산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로부터 해외 데뷔 전략부터 장기적 브랜드 구축 방안까지 실질적인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

세부 내용으로는 △해외 페스티벌·오케스트라 진출 전략 △국제 매니지먼트 계약 구조 이해 △디지털 시대의 아티스트 포지셔닝 및 콘텐츠 전략 △레코딩·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 활용법 △콩쿠르를 통한 국제 무대 진출 방안 등이 마련됐다. 더불어 한국 음악가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실전 사례를 통해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패널과 직접 소통하는 소그룹 ‘라운드테이블’은 이번 포럼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해외 주요 콩쿠르·공연장·페스티벌 관계자들과 마주 앉아 국제 무대의 기준과 문화,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을 심층적으로 배우는 자리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국제기관의 평가 기준 △프로젝트 기획·공연 운영 △국제 네트워크 형성 △커리어 피드백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향후 협업으로 이어질 초기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도 제공된다.

쇼케이스 프로그램에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1위와 ‘벤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 2위를 수상한 아레테 콰르텟(Arete Quartet)을 비롯해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김현서(바이올린),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한재윤(비올라) 등 차세대 한국 연주자들이 참여하며, 연주와 함께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아르코와 국제콩쿠르세계연맹(WFIMC)의 협업으로 추진된다. WFIMC는 쇼팽, 퀸 엘리자베스, 클라이번 등 전 세계 130여 개 국제 음악 콩쿠르가 소속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경연 네트워크로, 젊은 음악가 발굴과 국제 무대 진출을 지원해온 핵심 기관이다.

아르코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 음악가가 세계 무대와 직접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예술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럼 참여 신청은 아르코 누리집과 WFIMC 누리집 또는 사전 신청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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