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발인식' 故이순재, 하지원·정준하·김나운 오열…가천대 제자들 운구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7일, 오전 07:03

고 배우 이순재씨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5.11.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고(故) 이순재의 마지막 길에서 후배 배우들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이순재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정보석이 봤으며, 김영철과 하지원이 추모사를 맡았다.

이날 영결식에는 배우 김나운, 김영철, 박상원, 이무생, 이원종, 유동근, 유인촌, 유태웅, 원기준,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정동환, 정준하, 방송인 장성규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는 고인이 생전 석좌교수로 있었던 가천대학교 연기예술과 학생들이 맡은 가운데, 영결식장에 고인의 관과 영정이 들어오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고인의 영정 앞에는 정부가 추서한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고인이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에 남긴 업적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영결식과 발인 과정에서는 김나운과 정준하, 하지원은 계속해 눈물을 참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또한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taehyu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