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명품 플랫폼 '파페치'로 K뷰티 수출길 연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27일, 오전 09:12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쿠팡이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통해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은 직매입한 국내 뷰티 제품을 파페치 플랫폼에서 해외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며, 국내 브랜드는 복잡한 수출 절차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갖추겠다는 생각이다.

파페치의 K뷰티 카테고리 배너 이미지 (사진=쿠팡)
쿠팡은 지난 26일부터 더후, 오휘, 빌리프, 숨37, 비디비치 등 국내 주요 10개 K뷰티 브랜드 제품이 파페치를 통해 해외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 협업에는 중소·중견기업 JM솔루션·닥터디프런트·아리얼·듀이트리·VT코스메틱도 포함됐다.

쿠팡은 내년까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를 포함해 참여 브랜드를 100여 개로 늘리고, 진출 지역을 유럽과 영어권 국가 등 중장기적으로 19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첫 해외 진출 지역은 미국과 영국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뷰티 시장 규모는 약 4460억달러로 북미(미국 포함)가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영국 뷰티 시장은 같은해 약 18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7% 성장했다. 두 시장은 파페치 고객의 방문과 구매가 집중된 지역으로, 패션과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 시장으로 꼽힌다.

파페치는 앱 내에 K뷰티 코너를 신설해 한국 브랜드 상품을 소개한다. 현지 고객이 주문하면 쿠팡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포장해 파페치의 글로벌 배송망을 통해 평균 3~4일 내 전달한다.

그동안 K뷰티 수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중소기업들은 해외 진출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가별 상이한 인증 및 통관 규제, 관세·서류 절차 등 복잡한 수출입 과정, 국제 배송비와 현지 창고 확보 등 물류 비용 부담, 유통망 확보 및 마케팅 파트너 부재, 언어·시차로 인한 고객 서비스(CS) 한계 등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품 매입부터 수출입 통관, 해외 배송, CS까지 파페치와 함께 직접 관리한다. 브랜드는 제품 개발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은 관세·부가세 포함 결제와 무료 반품 등 간편한 구매 경험을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가 세계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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