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난중일기' 총 7책(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영웅의 공적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과 시대적 의미까지 짚어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특별전시실 2에서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시대가 부여해 온 상징적 의미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이순신의 승리·시련·성찰·기억을 축으로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에서는 임진왜란 이전 이순신의 철저한 대비와 한산도대첩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군의 전술 체계를 소개한다.
2부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에서는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이 12척이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막아 싸운다면 오히려 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충무공행록')라고 언급하며 출전했던 명량대첩의 기적과 노량해전으로 이어지는 절망과 재기의 서사를 다룬다.
국보 이순신 장검(국립중앙박물관 제공)
3부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에서는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은 이순신의 시선을 통해 그의 삶을 되돌아보고, 4부 '시대가 부른 이름'에서는 조선, 근대, 현대에 걸쳐 이순신이 어떻게 기억돼 왔는지 조명한다.
총 258건 369점의 전시품이 관람객과 만난다. 이 가운데 '난중일기' '서간첩' 등 국보 6건 15점은 이순신의 사유와 결의, 전장의 생생한 기록을 전한다. 여기에 천자총통·지자총통 등 보물 39건 43점, 이충무공 유적보존 '성금대장'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9점이 더해져 전쟁에서 사용된 무기류와 다양한 기록물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의 진본이 한꺼번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일은 처음"이라며 "전시는 위인을 기리는 자리가 아니라, 그의 기록 앞에서 오늘의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리"라고 전했다.
전시는 28일부터 12일 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순신 장군 서거일인 12월 16일에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 포스터(국립중앙박물관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