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시즘 공동 창시자 프리드리히 엥겔스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전 06:00

프리드리히 엥겔스 (출처: Unknown author, 1840,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820년 11월 28일 독일 바르멘(현재 부퍼탈의 일부)에서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부유한 섬유 공장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엥겔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업가 교육을 받았으나, 청년 시절부터 헤겔 철학에 심취하고 급진적인 사상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아버지 회사 지점이 있던 영국 맨체스터에서 산업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격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확립하고 사회주의 혁명가로 변모했다.

엥겔스의 첫 번째 중요한 저술은 1845년에 출판된 '영국 노동계급의 상태'다. 이 책에서 그는 산업혁명 시대 영국 노동계급의 빈곤과 착취를 생생하게 고발하고 통렬하게 분석했다. 이는 초기 사회주의 문헌의 고전으로 인정받는다.

1844년 파리에서 카를 마르크스를 만난 사건은 그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두 사람은 철학, 정치경제학, 혁명론에 대한 깊은 사상적 공통점을 확인한 후 평생에 걸친 지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이들의 협력은 훗날 마르크스주의라는 거대한 사상 체계를 탄생시키는 토대가 됐다.

엥겔스와 마르크스는 1848년 '공산당 선언'을 공동 집필하며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유명한 구호를 외쳤다. 이 선언은 인류의 역사를 계급 투쟁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을 통해 공산주의 사회로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혁명 운동의 강령을 제시했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집필하는 긴 기간 동안, 엥겔스는 자신의 공장 경영을 계속하면서 마르크스의 연구에 재정적 지원과 지적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마르크스가 주저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마르크스가 1883년 사망하자, 엥겔스는 그의 유고를 정리하고 '자본론' 제2권과 제3권을 편집하고 출판하여 마르크스의 학문적 유산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여를 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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