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번역원 창립 60주년…"고전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전 11:12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번역원이 설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고전번역원은 한국고전번역원법에 따라 설립된 교육부 산하 학술연구기관으로, 고전 문헌의 수집·정리·연구·번역·보급을 통해 한국학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등 주요 인사의 축사가 이어졌고, 도올 김용옥은 "한국고전번역원의 역사, 한국문화의 개벽"을 주제로 기념 강연을 펼쳤다.

한편 한국고전번역원은 1965년 민족문화추진회 설립을 모태로 본격적인 우리 고전 번역의 역사를 열었다.

이듬해 서거정의 '동문선' 번역을 시작으로 정약용 '목민심서', 이긍익 '연려실기술' 등을 출간하며 고전 번역의 저변을 넓혔다. 1971년에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조선왕조실록' 번역을 착수해 22년 만인 1993년에 완역했다.

1974년 국역연수원(현 한국고전번역교육원)을 세워 번역 전문 인재 양성의 토대를 갖췄고, 2007년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으로 재출범했다.

현재는 '승정원일기'와 '일성록', 선현 문집 번역을 진행하고 완역된 '조선왕조실록'의 수정·보완 작업도 병행한다. 한국의 고전을 총정리하는 '고전총간편찬사업'으로 한국학 연구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번역 발전에 기여한 원로 이승창·조창래·오규근·박찬수에게 공로패가 수여됐고, 석오문화재단 윤동한 이사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김언종 원장은 "고전 번역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가치, 새로운 성찰의 기회를 갖겠다"며 "신기술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사업을 추진해 고전의 가치를 다음 세대와 세계에 잇는 미래 지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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