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힙합 아이콘' 스눕 독의 '도파민' 부르는 요리 비법은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후 04:2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0년대 갱스터랩을 대표하는 래퍼이자 그룹 소녀시대, 가수 싸이 등과의 협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힙합 아이콘’ 스눕 독의 첫 번째 요리책 ‘스눕 독의 도파민 키친’이 국내에 출간됐다.

'스눕 독의 도파민 키친' 표지. (사진=위즈덤하우스)
스눕 독은 힙합의 전설과 같은 닥터 드레가 프로듀싱한 데뷔 앨범 ‘도기스타일’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힙합 음악계를 이끌어온 래퍼다. 그가 요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미국의 유명 사업가 마사 스튜어트와 함께 VH1 ‘마사와 스눕의 포틀럭 디너’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 프로그램으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고, 이후 TBS ‘스눕 독이 진행하는 조커 와일드카드’를 통해 발군의 요리 솜씨를 뽐냈다.

힙합 스타의 요리책답게 흥미로운 레시피가 가득하다. 책에 수록된 레시피는 맛있으면서도 복잡하지 않아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 특징. 일상적인 식사부터 디저트와 칵테일, 파티 요리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흔한 오믈렛과 베이컨을 ‘상류층 베이컨’, ‘억만장자 베이컨’으로 재탄생시키는 색다른 요리법을 만날 수 있다.

콘서트 공연장 백스테이지에서 사촌과 감자칩 봉지에 닭날개를 넣어 먹은 기억으로 만든 ‘감자칩 닭날개’ 레시피, 뉴욕 W 호텔에 묵을 때마다 주문하는 필레 미뇽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한 레시피 등 이색 요리도 만날 수 있다. ‘진 앤 주스’ 칵테일 레시피처럼 자신의 히트곡과 가사를 재치 있게 요리 이름에 녹여낸 점은 힙합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로 다가간다.

2018년 미국에서 먼저 간된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누적 150만 부가 판매됐다. 미국 외에도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 번역 출간됐다. 스눕 독은 후속작으로 ‘군 위드 더 스푼’(Goon with the Spoon), 베이킹 북 ‘스눕 독스 트릿 투 잇’(Snoop Dogg‘s Treat to Eat) 등도 미국에서 출간됐다. 국내 번역본은 랩 가사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기존 요리책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문 번역가 박아람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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