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수안 인턴기자) 임진왜란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진정한 면모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찾아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28일부터 오는 2026년 3월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이순신 관련 전시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임진왜란의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과 시대적 상징을 압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순신 종가 보관품을 비롯해 국내외 45개 기관에서 모인 총 258건의 유물이 공개된다. 특히 국보 6건과 보물 39건이 포함되어 역사적 무게감을 더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이순신 친필의 '난중일기'와 '이순신 서간첩', 임금에게 올린 장계를 엮은 '임진장초' 등 귀중한 국보들이 망라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유물을 통해 이순신의 정신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전시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국보 지정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이순신장검'이다. 이 장검에는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치가 산하를 물들인다"는 시구가 새겨져 있어 그의 강렬한 애국 충정을 대변한다.
또한 임진왜란 침략국인 일본의 다이묘 관련 유물, 예컨대 다치바나 무네시게 가문의 투구와 나베시마 나오시게 가문의 '울산왜성전투도' 병풍 등은 국내 최초로 공개되어 전쟁의 양면을 보여준다. 유럽과 동아시아에 나뉘어 보관되던 '정왜기공도병'병풍의 두 조각이 완전체로 만난 것도 이번 전시의 큰 볼거리이다.
전시는 영응 서사를 넘어 인간 이순신의 면모에도 집중한다. 어머니를 '하늘과 같다'는 뜻의 '천지'로 기록한 부분이나, 아들의 전사 후 느낀 회환 등을 친필 기록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한편, '우리들의 이순신'은 28일부터 오는 2026년 3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