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수안 인턴기자) 리움미술관이 신라의국보를 최초 공개하며 앞으로의 보존 과제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리움미술관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경인 국보 제 196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의 보존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다시 피어나는 경전'을 오는12월 5일 오후 1시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1978년 유물 공개 이후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 없는 보존처리 미실시본의 현황과 재질 등 구체적인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이다.
'신라백지묵서'는 통일신라 경덕왕 13년 황룡사 연기법사의 발원으로 쓰이기 시작해 약 6개월 14일 만인 755년 2월 14일에 완성된 경전이다. 현존하는 신라 사경 가운데 제작 연대가 명확히 확인되는 유일한 사례로, 한국불교미술사와 전통 제지기술연구에 있어 독보적인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두 개의 두루마리 중 한 축은 현재 전시 중이지만, 나머지 한 축인 미공개본은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리움미술관은 이 사경에 사용된 닥종이가 현대 기술로도 재현이 어려운 고도의 제지기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유물의 현황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보존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승혜 동아대 조교수다 8세기 신라의 경전, 사리 신앙 결합 배경을 설명하며 역사적 맥락을 짚고, 후지타 레이오 전 일본 문화청 조사관이 일본 고사경의 보존 사레를 공유한다. 이어 남유미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장이 유물 보존 과제를, 스즈키 유타카 일본국보수리장황사연맹 명예이사가 원형 보존을 위한 미래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정제규 국가유산청 상근 전문위원이 좌장을 맡아 보존 기준과 개입 범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종합 토론이 이어진다.
남유미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장은 "신라백지묵서는 경전이자 제작기술, 문헌, 회화가 결합된 복합 유산"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원형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가치를 오래도록 이어갈 보존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 문화유산 및 보존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 누구나 리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심포지엄 참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한편, 심포지엄 '다시 피어나는 경전'은 오는 12월 5일 오후 1시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사진=리움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