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몽유도원' 메인 포스터(에이콤 제공)
공연제작사 에이콤은 2026년 1월 초연을 앞둔 창작 뮤지컬 '몽유도원'의 캐스팅 라인업을 1일 공개했다.
뮤지컬 '몽유도원'은 최인호(1945~2013)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원작으로, 삼국사기 속 '도미전' 설화를 모티프로 한다. 도미와 아랑의 사랑, 백제 왕 여경의 헛된 욕망을 통해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인생의 의미를 그린다.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을 연출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한 윤호진 연출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를 겨냥한다. 윤 연출은 "무대·조명·영상 등 시각적 요소를 한 폭의 수묵화처럼 어우러지게 해, 관객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작품의 철학적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가질 수 없는 사랑에 고뇌하는 백제의 왕 '여경'(개로왕) 역에는 민우혁·김주택이 발탁됐다. 진실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나서는 강인한 여인 '아랑' 역에는 하윤주·유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세상의 만물은 모두가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도원을 꿈꾸는 마한족 지도자 '도미' 역은 이충주·김성식이 낙점됐다. 이 밖에도 서영주, 전재홍, 홍륜희 등이 출연한다.
에이콤은 2026년 한국 초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한 뒤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우리의 오랜 신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국 고유의 서정성과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무대 언어로 풀어낸 이 작품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몽유도원' 캐릭터 포스터. (윗줄 왼쪽부터) 민우혁, 김주택, 하윤주, 유리아, 이충주, 김성식, 서영주, 전재홍(에이콤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