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열기 계속…'소년이 온다' 올해도 베스트셀러 1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02:1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인기가 2025년 서점가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 (사진=연합뉴스)
교보문고가 1일 발표한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예스24가 같은 날 발표한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소년이 온다’가 1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같은 책이 2연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소년이 온다’가 5번째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앞서 △서정윤 ‘홀로서기’(1987~1988년) △김우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1989~1990년) △론다 번 ‘시크릿’(2007~2008년)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2013년) 등이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측은 “과거 ‘감성 시집’, ‘성공 스토리’, ‘우화형 자기계발’, ‘힐링 에세이’ 등 각 시대 트렌드 도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해가 ‘한국문학의 시대’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2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 4위는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 5위는 정대건 작가의 ‘급류’가 각각 차지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도 9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측은 “한국소설 외에 세계문학전집도 다수 상위권에 오르면서 소설 전반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그리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식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정치, 하반기에는 경제 관련 서적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국면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예스24에서도 사회정치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1% 상승했다.

인공지능(AI)이 일상화하면서 관련 도서의 출간과 판매가 함께 증가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AI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5% 신장했고, 출간 종수 또한 지난해 1057종에서 2040종으로 약 2배 늘었다. AI 관련 도서구매자의 성별 비중은 남성이 54.3%, 여성이 45.7%로 남성이 다소 높았다. 다만 20~40대 연령대에서는 오히려 여성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나 AI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특정 성별에 치중하지 않고 20~40대 독자층 전체의 관심사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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