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전시된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 2025.4.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로 나타났다. 이로써 '소년이 온다'는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1일 교보문고 연간 종합베스트셀러 집계(1월 1일~11월 28일)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는 올해도 지속됐고, 그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2025년 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책으로 기록됐다. 이 작품은 '기억'과 '치유'라는 보편적 주제로 전 연령대의 공감을 얻었다. 이 밖에도 한강의 작품은 '채식주의자'가 9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1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종합 2위는 양귀자의 소설 '모순'이 거머쥐었다. 20대 독자층의 폭발적인 구매(39.2%)에 힘입어 1998년 출간 당시의 순위로 회귀하는 저력을 보였다.
종합 100위권 내 소설은 총 30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됐다. 하지만 한국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5.8% 떨어지는 역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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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콘텐츠 과잉 시대 속에서 '텍스트힙' 트렌드가 확산되며 20대 독자층의 영향력이 커졌다. 이들은 리커버나 특별 에디션 등 '예쁜 책'에 대한 선호가 강했으며, 북커버, 북마크 등 독서용품 구매가 30% 신장했다.
시집 분야도 20대 독자(판매 비중 29.7%로 확대)가 주도하며 전년 대비 15.5% 상승하는 등 독서를 능동적인 취미 문화로 확장시켰다. 만화 분야 역시 20대 구매가 늘었으며, 상위권은 애니메이션-단행본 순환 구조를 가진 일본 작품들이 차지했다.
상반기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으로 인해 정치사회 분야 도서 판매가 두드러졌다. 특히 5월에는 93.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식 시장 활성화와 함께 경제경영 분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주식 관련 도서가 8월부터 급신장하며 분야 반등의 핵심이 되었고, 재테크·금융 전반으로 확산됐다.
챗GPT, 제미나이 등 대화형 AI 모델의 일상화로 '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AI 관련 도서는 전년 대비 68.5% 신장했으며, 출간 종수도 2040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컴퓨터 분야 외에도 경제경영, 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서가 출간됐으며, 독자들의 관심은 'AI란 무엇인가'에서 '업무와 일상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이동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도 '듀얼 브레인'처럼 실전 가이드나 '넥서스'와 같이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서적들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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