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산문집 ‘민들레 솜털처럼’ 표지. (사진=마음산책)
이해인 수녀는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시인과 수녀 두 역할을 오가며 글과 말을 통해 큰 자취를 남겼다. 1976년 첫 시집 ‘민들에의 영토’가 세상에 나온 이후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신문과 잡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 정겹고 소박하녀, 그러면서도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는 말들을 나눠왔다.
책은 시 쓰기와 글짓기에 관한 노하우, 종교와 영성에 관한 생각. 독자에게 건네는 격언, 일상의 소박한 일화, 쉽게 밝히지 않았던 개인사까지 두루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노수녀가 차 한잔 사이에 두고 친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책의 부제 또한 ‘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말들’이다. 그 말처럼 책은 이해인 수녀가 자신의 시에 오랜 기간 사랑을 보내온 독자들에게 전하는 편지이기도 하다. 이해인 수녀는 “제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도 이 말들에 담긴 제 마음은 곁에 남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 자체로 꽃선물이 될 수 있길 기도”한다고 전한다.
나태주 시인 시선집 ‘참 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 표지. (사진=니들북)
특히 이번 시집은 나태주 시인이 일선 학교로 문학강연을 다니면서 느낀 경험이 바탕이 됐다. 나태주 시인은 “(강연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시를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지를 아주 많이 보고 느꼈다”며 “읽을 만한 책이 많지 않다는 호소 앞에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좋은 길’, ‘청소년을 위하여’, ‘인생을 묻는 젊은 벗에게’ 등 청춘과 젊은 세대를 위한 시는 물론, ‘우리가 죽으면 별이 되리라’, ‘오늘 퇴근하리라’ 등 성인들에게도 울림을 주는 시 136편을 수록했다. ‘빛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의 그림을 함께 수록했다.
출판사 측은 “애초의 기획의도는 아직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으나, 이 시가 아직 매일 서툰,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느라 과거에 머물러 있는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이 모여 서툰 존재들을 위한 삶과 희망, 자기애에 관한 메시지와 인생의 찬란한 장면들이 담긴 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태주의 인생시집’ 2권과 3권은 각각 ‘청춘’, ‘마흔’을 독자로 하는 시선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나태주 시인은 “오늘날, 시가 가장 필요한 독자들이 바로 청소년이고 청춘들이고 사십 대 즈음을 사는 분들”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