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명장' 로베르토 아바도와 2026시즌 연다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04일, 오후 12:05

제8대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c)Yasuko Kageyama(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가 2026년 로베르토 아바도(71)를 제8대 음악감독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국립심포니는 4일 '차갑고도 뜨거운 이성적 낭만'을 주제로 한2026년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내년 시즌은 초기 낭만주의, 이탈리아 음악, 20세기 교향곡이 하나의 음악적 서사를 이루도록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멘델스존과 슈만으로 대표되는 초기 낭만주의가 시즌의 중심축을 이룬다.

객원 지휘자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에스토니아 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을 지낸 올라리 엘츠(54)는 북유럽 레퍼토리에 대한 깊은 해석과 정교한 사운드로 균형감을 더하고(3월 7일), '2024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자' 이승원(35)은 거슈윈·번스타인 등 20세기 작품의 생동감을 극대화한다(5월 17일). 이어 독일 에코 클래식 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멘데스(41)는 스페인 음악 특유의 색채와 리듬을 선보인다(8월 7일).

세계적 거장부터 차세대 연주자까지 협연자로 나선다.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64)과 조나탕 푸르넬(32)은 각각 브람스 협주곡 2번(9월 13일), 쇼팽 협주곡 2번(6월 5일)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레티시아 모레노(40)는 랄로 '스페인 교향곡'(8월 7일)에 라틴 레퍼토리의 생동감을 더하고, '2025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 박수예(25)는 시벨리우스 협주곡(3월 7일)을 통해 절제된 북유럽 음향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Jino Park(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에마뉘엘 파위(55)는 부소니 '디베르티멘토'와 달바비 플루트 협주곡(12월 3일)으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2026년은 새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와 함께 오케스트라가 음악적 전환점을 맞는 해"라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국립심포니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국립예술단체로서 한국 관현악 문화를 세계 수준으로 이끌겠다"고 전했다.

한편, 로베르토 아바도는 뮌헨 방송교향악단, 소피아 여왕 예술궁전, 베르디 페스티벌 음악감독 등을 지냈으며, 현재 볼로냐 시립극장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포디움에 오르며 '오케스트라의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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