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80주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 누적 관람객 '1억 명 시대' 개막... 세계 5위권 위상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12월 06일, 오후 03:00

(MHN 김수안 인턴기자) 1945년 12월 3일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개관 80주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말 기준, 개관 이래 누적 관람객이 1억 66만 9,308명으로 집계되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 박물관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으로, 박물관의 위상과 대중적 영향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입증한다.

박물관은 지난 80년간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K컬처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1946년 연간 관람객 12만 4,828명과 비교했을 때, 2025년 11월 말 기준 관람객 수는 581만 4,265명으로 약 46배 증가했다. 최근 관람 추세로 볼 때 이르면 다음 주 중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을 최초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영국의 '아트 뉴스페이퍼' 발표 기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영국박물관에 이어 세계 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설 규모와 소장품 역시 압도적으로 성장했다. 1945년 경복궁 내부에서 6,916㎡로 시작했던 시설은 현재 용산에 14만 6,754㎡가 넘는 규모로 21배 확장되었다. 소장품은 1946년 4만 6,882점에서 올해 43만 8,366점으로 약 9배 증가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용산 개관 대비 유물 확충 노력과 발굴 유물 등록, 문화재 기증 확대 등의 영향이 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누적 관람객 1억 명 돌파라는 성과를 발판 삼아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한국 문화의 원형을 지키고 전해 온 여정이었다"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43만여 점의 소장품 중 4.1%인 1만 8천여 점만이 전시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전시 공간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장 유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연간 600만 명 시대를 맞아 관람객 편의 시설 확대와 외국인 관람객 증가에 대한 대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