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소년범 인정에 SBS "내레이션 교체"…KBS도 '홍범도' 다큐 비공개로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06일, 오후 05:12

배우 조진웅 2024.1.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소년범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방송가도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치에 나서고 있다.

SBS 관계자는 6일 오후 뉴스1에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을 새로 녹음했다"며 "(이미 방송됐던) 1회도 재녹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방송 중인 교양 프로그램 '갱단과의 전쟁'은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가범죄 조직과 이를 끝까지 쫓는 사람들의 추적 액션 르포로, 조진웅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가 참여한 '갱단과의 전쟁'에도 이목이 쏠렸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오후 방송될 '갱단과의 전쟁' 2회는 물론, 앞서 방송된 1회 역시 조진웅의 목소리가 빠지게 됐다. 현재 SBS 공식 홈페이지에서 1회 VOD 영상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KBS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공개된 다큐멘터리로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유해 봉환 과정이 담겼다.

한편 디스패치에 따르면 제보자들은 "조진웅은 일진이었다. 그 무리와 함께 차량을 절도했다. 성폭행도 연루됐다"면서 "무면허로 차를 몰며 온갖 범행을 저질렀다. 장물을 사용하다 덜미를 잡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 조진웅이 고등학교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조진웅이 성인이 된 뒤 무명 배우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밤 "(조진웅)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라며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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