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더 편리하게…문화생활 문턱 허문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전 07:0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세원(가명)씨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문화누리카드’를 처음 발급받았다. “책도 사고 영화도 볼 수 있다”는 주민센터 직원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처음 카드를 발급받았을 때 10만 원이었던 연간 지원금은 지난해 14만 원으로 늘어났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문화생활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씨에게 문화누리카드는 삶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줬다.

(디자인=김정훈 기자)
문화를 즐기는데 장벽은 없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 중인 대표적인 문화복지 사업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이 지난 2일부터 카드 신청과 발급을 시작했다.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문체부와 아르코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올해는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이용 편의성을 강화해 예년보다 더 촘촘하고 탄탄한 지원을 이어간다.

◇11월 30일까지 복지센터·홈피서 신청 가능

(디자인=문승용 기자)
8일 아르코에 따르면 올해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총 414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보다 8만 명 더 늘어난 총 270만 명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연간 지원금도 지난해보다 1만 원 인상해 1인당 15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생애주기에 따른 추가 지원을 처음 신설했다. 문화예술 관람 의향이 높은 청소년기(13~18세, 2008~2013년생)와 정년 이후 소득 공백이 발생하는 준고령기(60~64세, 1962~1966년생) 대상자에게 지원금 1만 원을 추가해 총 16만 원을 지급한다. 아르코 관계자는 “정서적 안정과 삶의 만족도 향상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이용자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우체국 쇼핑몰과 협업해 온라인을 통한 카드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올 상반기 중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 내에 ‘문화누리카드 전용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르코 관계자는 “도서나 공예품 등의 문화상품을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문화누리카드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며 “추후 체육, 관광까지 상품을 확대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의 문화 접근성을 높여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도 확대한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외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결제 수단을 확대해 이용자가 더욱 쉽게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정보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 외에도 카카오맵, 당근마켓 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3만 5000여 개 가맹점 이용 가능

아트트럭.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누리카드는 전국 3만 5000여 개의 문화예술·국내 여행·체육 분야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영화 관람료 2500원 할인 △주요 서점 도서 구매 시 10% 할인 △4대 프로스포츠(배구·농구·축구·야구) 관람료 최대 40% 할인을 비롯해 △공연·전시 관람료 △악기 구입비 △숙박료 △놀이공원 입장권 △체육시설 이용료 △스포츠용품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입장권 ‘나눔티켓(무료 또는 할인)’도 1인당 4매(월 3회 한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전국 주민센터와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카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지난해 ‘문화누리카드’로 3만 원 이상 사용했으며 올해도 수급 자격을 유지하는 사람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올해 지원금이 카드에 자동으로 충전된다.

강병주 아르코 문화누리팀장은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추진하는 문화복지 핵심 정책”이라며 “문화누리카드가 많은 이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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