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설계의 개척자' 빌헬름 마이바흐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09일, 오전 06:00

빌헬름 마이바흐. (출처: User Enslin on de.wikipedia, 1900,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846년 2월 9일, 독일 하일브론에서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가 태어났다. 현대 자동차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천재적인 엔지니어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핵심 기술 대부분을 정립한 인물이다.

마이바흐의 유년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10세에 고아가 된 그는 빈민 구제 기관인 로이틀링엔의 브루더하우스에서 자랐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생활은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당시 그곳의 공장장이었던 고틀리프 다임러를 만난 것이다. 다임러는 어린 마이바흐의 비범한 설계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를 평생의 기술적 동반자로 삼았다.

마이바흐는 다임러와 함꼐 일하며 빛을 발했다. 그는 엔진의 효율성과 차량의 구조적 혁신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1885년에는 다임러와 함께 '할아버지 시계'라 불리는 수직 실린더 엔진을 개발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오토바이에 탑재됐고, 이후 자동차 엔진의 표준이 됐다.

1893년에는 현대식 노즐 분사형 카뷰레터를 발명했다. 이는 내연기관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 이어서 1901년 발표된 '메르세데스 35hp'는 마이바흐 설계 철학의 정점이다. 이전까지 마차에 엔진을 얹은 형태에 불과했던 자동차를 '낮은 무게 중심, 강철 프레임, 벌집형 라디에이터'를 갖춘 현대적 형태로 재정의했다.

1900년 다임러가 세상을 떠난 후, 마이바흐는 자신의 아들 카를과 함께 '마이바흐 모토렌바우'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체펠린 비행선의 거대한 엔진을 제작하며 명성을 떨쳤다. 이후 1920~30년대에는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집약한 럭셔리 카를 생산하며 '최고급 자동차'의 상징이 됐다.

1929년 12월 29일, 그는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기술적 유산은 여전히 살아 있다. 오늘날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서브 브랜드로서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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