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서 성장한 팬덤 플랫폼, 애니 '케데헌' 팬들까지 품었죠"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전 06:02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테일러 스위프트요. 솔직히 ‘우리와 함께 팬덤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누구와 하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하.”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비마이프렌즈의 서우석 대표는 새롭게 영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다소 과감하게 들릴 수 있는 발언이지만, 그의 자신감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레퍼런스에서 비롯된다. 가수 지드래곤, 축구 선수 손흥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까지 비마이프렌즈는 팬 커뮤니티를 넘어 멤버십·커머스·팝업·글로벌 유통을 하나로 묶는 팬덤 비즈니스 구조를 현실로 만들어왔다.

서 대표가 이끄는 비마이프렌즈의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는 지난해 월간 활성화 유료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단순 가입자가 아니라 매달 비용을 지불하며 활동하는 팬층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총 거래액도 800억 원을 넘어섰다. 서 대표는 “유료 구독자는 팬덤 비즈니스의 다음 단계를 설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이 숫자가 커질수록 지식재산권(IP)이 확장할 수 있는 사업의 범위도 함께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목받은 ‘케데헌’ 프로젝트는 비마이프렌즈의 기획력과 실행력을 잘 보여준다. 비마이프렌즈는 ‘케데헌’이 글로벌 흥행을 거두기 전 먼저 넷플릭스 본사에 사업을 제안했고, K팝 세계관에 맞춘 굿즈와 커뮤니티, 글로벌 팝업까지 빠르게 연결했다. 서 대표는 “넷플릭스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K팝식 팬 비즈니스 구조’를 제안했고, 결과물의 완성도가 신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비마이프렌즈의 확장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음원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 인수는 비마이프렌즈의 다음 단계를 상징하는 결정이다. 서 대표는 “우리는 음원 플랫폼 그 자체보다, 합법적 유통과 정산이 가능한 ‘유통 인프라와 권리 구조’를 본 것”이라며 “음악 IP의 가치는 아직 구독권 밖에서 충분히 확장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드림어스 인수를 통해 비마이프렌즈는 멤버십과 굿즈를 넘어 음원 유통, 공연, 팝업, 제작까지 연결하는 토탈 팬덤 비즈니스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비마이프렌즈의 시선은 K팝을 넘어 스포츠, e스포츠, 종교 영역까지 향해 있다. 서 대표는 “팬덤은 특정 장르의 문제가 아니라 결속과 경험의 문제”라며 “우리는 IP가 직접 자기 팬 생태계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비스테이지는 국가별·IP별로 기능과 화면을 달리 설계하는 ‘풀 커스텀’ 단계로 고도화 중이며, 올해는 미국·일본·베트남에 이어 인도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슈퍼팬 비즈니스 생태계를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IP 비즈니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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