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첨단산업 행사 집중유치··· 비즈니스 허브 부각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전 06:01

싱가포르 플라이어(사진 오른쪽)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경 (사진=싱가포르 플라이어)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싱가포르는 관광 산업의 체질을 ‘양적 팽창’에서 ‘질적 가치’로 전환하는 장기 국가 전략 ‘투어리즘 2040’을 추진 중이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오느냐가 아닌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얼마나 많이 소비하느냐를 핵심 지표로 삼아 2040년까지 관광 수입을 최대 500억 싱가포르달러(약 58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투어리즘 2040’ 전략의 핵심 목표는 한 명이 오더라도 더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지갑을 열도록 만드는 것이다.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 규모가 약 2배 큰 마이스(MICE)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으로 2040년까지 마이스 분야 수입을 현재의 3배로 키워 전체 수입의 약 10%를 채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항공·의료·첨단 산업 분야 전시·박람회를 집중 유치,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이벤트 허브로서 도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F1 그랑프리와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등 슈퍼스타 공연 등 수입 증대와 체류기간 확대 효과가 입증된 이벤트 연계 시도는 디즈니 크루즈 도입 등 신규 콘텐츠 개발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투어리즘 2040’이 이전 전략과 다른 점은 ‘동적 보조금 시스템’(Dynamic Grant System)이다. 인원수에 따라 일률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체류기간과 동선, 소비 패턴 등에 따라 지원 규모를 달리하는 ‘성과 연동형 지원’ 방식이 특징이다. 특정 코스나 지역에서 밀도 높은 일정을 진행하거나 도심부터 외곽에 이르기까지 활동 반경이 큰 단체나 행사에 더 많은 인센티브(혜택)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안정적인 관광·마이스 수요 확보와 산업 성장을 위해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050년까지 관광·마이스 분야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호텔·리조트와 테마파크, 전시컨벤션센터 등 관광·마이스 인프라 전반에 대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면서다. 관광청 등 공공 부문의 일관된 지원 프로그램은 AI(인공지능) 기반 인터랙티브 홍보대사, 데이터 기반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 도입 등 관련 업계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레이스 푸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장관은 최근 “투어리즘 2040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자원 부족, 인구 구조 변화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과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성장에 필요한 관광 수입과 방문객 수를 완만하게 늘려 나가는 ‘가치 중심 성장’이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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