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체 핵무기 개발 성공 [김정한의 역사&오늘]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13일, 오전 06:00

사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프랑스의 원자폭탄 개발과는 무관함. (출처: Charles Levy,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960년 2월 13일, 프랑스가 자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에서 네 번째 핵보유국 반열에 올랐다.

이날 오전 7시 4분(현지 시각), 아프리카 알제리 사하라 사막의 레간 기지 인근에서 프랑스의 첫 번째 원자폭탄 실험인 '푸른 날쥐'(Gerboise Bleue)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이 실험에 사용된 폭탄은 플루토늄 내폭형 장치로, 그 폭발력은 약 60~70kt에 달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 보이'(약 15kt)보다 무려 4배 이상 강력한 위력이었다. 프랑스 원자력청(CEA)은 이를 통해 프랑스의 독자적인 핵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샤를 드골 "프랑스 만세! 오늘 아침부터 프랑스는 더욱 강해졌으며 더 위대해졌다"라며 기뻐했다. 집권 이후 줄곧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억제력 확보를 강조해 온 드골에게 프ㅜ랑스의 자체적인 핵무기 개발 성공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다. 핵실험 성공은 냉전 체제 속에서 프랑스가 강대국으로서의 목소리를 높이고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프랑스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응은 냉담하거나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실험 장소인 알제리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방사능 낙진에 따른 환경오염과 인체 피해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모로코와 가나는 프랑스 대사를 소환하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미 핵을 보유한 미국, 소련, 영국 등 기존 3개국은 핵 확산 우려를 표명했다.

프랑스이 원자폭탄 보유로 세계는 본격적인 핵 경쟁 시대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프랑스의 핵 보유는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의 위상 변화와 유럽 안보 지형에 거대한 파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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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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