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의 한 장면(사진=ⓒTOHO).
스튜디오 지브리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도 세대를 넘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대형 인형과 배우의 연기, 회전 무대와 영상 효과를 활용해 환상적인 세계를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인간 세계와 신들의 세계를 넘나드는 치히로의 성장 이야기는 원작의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무대만의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가오나시, 용 하쿠 등 주요 캐릭터를 구현한 시각적 연출이 관객의 몰입을 높인다.
색다른 무대 경험을 원한다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주목해보자.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소년과 벵골 호랑이의 표류를 그린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파이 역에는 배우 박정민과 박강현이 출연한다. 공연은 퍼펫티어(인형 조종 배우)를 통해 호랑이·하이에나·오랑우탄 등을 무대 위에 생생히 구현한다. 조명과 영상, 회전 무대를 활용해 바다와 폭풍, 밤하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무대 기술도 인상적이다. 관객은 소년의 시선을 따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뮤지컬 ‘비틀쥬스’의 한 장면(사진=CJ ENM).
가족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충무공 이순신을 영웅 신화가 아닌 인간적 인물로 재조명하는 전시다. 난중일기, 무기, 지도 등 다양한 사료를 통해 그의 전략과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전투 서사뿐 아니라 고뇌와 책임, 리더십의 본질에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 영상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활용해 현장감을 강화했다.
SNS에서 화제를 모은 ‘금기숙 특별전’은 연휴에 가볼 만한 인기 전시로 꼽힌다. ‘꿈꾸고, 춤추며, 깨닫는(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을 주제로 의상을 예술·조형·공간으로 확장해온 금기숙 작가의 패션아트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총 5개 섹션으로 나눠 작가의 창작 여정을 차분히 따라가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피켓 요원이 착용해 화제를 모은 ‘눈꽃요정’을 비롯해 철사에 구슬을 꿰어 만든 아름다운 조형미의 의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금기숙 특별전(사진=서울공예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