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갈구한 거인, 니코스 카잔차키스 탄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2월 18일, 오전 06:00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 Unknown author, 1904,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883년 2월 18일, 크레타 섬의 이라클리온에서 현대 그리스 문학의 정점이자 세계적인 대문호인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태어났다. 그는 평생을 투쟁과 방랑, 그리고 영적 자유를 향한 탐구에 바쳤다. 주고 있다.

카잔차키스의 유년기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 맞선 크레타인들의 독립 투쟁으로 점철됐다. 이 시기 경험한 '자유에 대한 갈망'은 그의 문학적 근간이 됐다. 그는 아테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파리에서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을 사사했다. 베르그송의 '생의 도약' 이론은 카잔차키스에게 끊임없이 자아를 초극하려는 의지를 심어줬다.

그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각인된 계기는 1946년 발표된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다. 거침없고 야성적인 인물 '조르바'를 통해 그는 지식의 상아탑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생명력과 자유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최고 역작으로 꼽는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집필했다. 호메로스의 전통을 잇는 이 작품은 3만 3333행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인간 정신의 고귀한 여정을 담아냈다. 만년에는 '최후의 유혹', '미치광이 성자' 등을 통해 종교적 금기에 도전하며 신과 인간, 육체와 영혼의 갈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카잔차키스는 노벨 문학상 후보에 아홉 차례나 올랐으나 보수적인 종교계와 정치권의 반대로 끝내 수상하지 못했다. 1957년 독일에서 생을 마감한 그는 고향 크레타의 성벽 위에 묻혔다. 그의 묘비명은 그의 철학을 단 세 문장으로 압축한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의 삶은 안주를 거부한 채 끊임없이 상위의 가치를 향해 도약하는 '메토이소노메토이소노의 과정이었다)'의 과정이었다. 140여 년 전 오늘 태어난 이 작가는 여전히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진정으로 자유로운가?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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