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대학로를 오가는 시민들. (사진=장병호 기자)
또 대학로 문화지구 지정 이후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영세한 소극장과 극단들은 문을 닫거나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도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학로를 더 활성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대학로는 공연 관람과 경제적 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특히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사설을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금의 대학로는 공연이 열리는 저녁 시간대에 사람이 몰린다. 대학로를 공연이 없는 낮 시간대에도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찾는 지역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성수동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대학로 공연장들이 낮에도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브랜드와 공연을 연계한 팝업스토어는 공연에 평소 관심이 없는 일반인도 대학로를 찾게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꼭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대학로를 찾으면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작품 속에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낙산공원이 외국인 관광객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학로를 공연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이유리 서울예대 예술경영전공 교수는 “낙산공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학로로 유입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콘텐츠 관광’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거나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공연관광 특화 축제로 선보여온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이 매년 규모를 축소해왔는데, 이번 규제 완화를 계기로 다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