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식 지도 대확장…미쉐린 가이드, 올해 역대 최다 신규 스타 배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05일, 오후 11:18

5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 행사에 참석한 쉐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부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규모의 신규 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하며 베일을 벗었다. 미쉐린 가이드는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 전체 셀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에디션에는 총 233개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올해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은 총 46곳으로, 신규 및 승급 레스토랑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미쉐린 측은 지난 10년간 한국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식 생태계로 성장했으며, 특히 전통 한식의 지속성과 성숙한 발전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다이닝은 양적·질적으로 폭넓은 성장을 이루었다. 서울은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이루며 고도로 완성된 미식 수도로 자리매김했으며, 부산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요리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미식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에서 선정된 매장은 총 178곳으로, 미쉐린 3스타 1곳을 비롯해 2스타 10곳(1곳 승급·1곳 신규), 1스타 31곳(4곳 신규·3곳 승급)이 이름을 올렸다. 빕 구르망은 5곳의 신규 업장을 포함해 51곳, 그린 스타는 3곳(2곳 신규),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은 85곳(13곳 신규)으로 집계됐다.

부산 지역의 경우 총 55곳이 등재됐다. 1스타 레스토랑 4곳(1곳 승급)을 포함해 빕 구르망 20곳(3곳 신규), 그린 스타 1곳,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31곳(11곳 신규)이 최종 확정됐다.

◇‘밍글스’ 3스타 유지, ‘모수’ 2스타 신규 획득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미쉐린 가이드 발간 1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영상과 함께 올해의 스타 레스토랑 발표와 특별상 시상이 이어졌다.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는 올해도 미쉐린 3스타를 유지하며 한국 유일의 3스타 레스토랑 자리를 지켰다.

박경재 셰프의 ‘소수헌’은 1스타에서 2스타로 승급했으며,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도 재개장 이후 새롭게 2스타를 획득했다. ‘모수’는 2023년 미쉐린 3스타를 받았으나 2024년 초 한남동 매장을 닫고 휴업에 들어갔다가, 2025년 3월 이태원동에 재개장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이전한 레스토랑을 재평가한다는 원칙에 따라 모수를 새로이 심사해 2스타로 선정했다.

◇미쉐린 1스타 8곳 신규 승급·선정

2026 미쉐린 가이드 셀렉션
서울에서는 3개 레스토랑이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에서 1스타로 승급했다. 일본식 계절 요리를 선보이는 ‘가겐 바이 최준호’, 청담에서 우나기 코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하쿠시’, 한국의 계절과 절기를 해석한 한식 코스 레스토랑 ‘주은’ 등이다.

서울에서 새롭게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4곳이었다. 한국 제철 식재료와 발효 기법을 활용한 프렌치 퀴진을 선보이는 ‘꼴라쥬’, 한식과 프렌치 테크닉을 결합한 요리를 제공하는 ‘기와강’, 랍스터 젓갈·참외 동치미 등 창의적 재료 조합이 특징인 모던 퀴진 레스토랑 ‘산’, 한국산 제철 해산물로 구성된 8석 규모의 스시 레스토랑 ‘스시 카네사카’ 등이다.

부산에서는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테이스팅 메뉴로 부산 바다 전망을 갖춘 ‘르도헤’가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에서 1스타로 승급했다. 기존 1스타를 유지한 ‘모리’, ‘팔레트’, ‘피오또’를 포함해 부산 1스타 레스토랑은 총 4곳이 됐다.

◇그린 스타와 스페셜 어워드로 빛난 미쉐린 10주년

2026 미쉐린 가이드 표지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에 부여하는 미쉐린 그린 스타는 총 4곳이 선정됐다. 서울의 ‘기가스’와 부산의 ‘피오또’가 유지됐으며, 서울의 ‘미토우’(미쉐린 2스타)와 ‘고사리 익스프레스’(빕 구르망)가 새롭게 선정됐다.

4개 부문 특별상 시상도 진행됐다. 소믈리에 어워드는 이정인(기와강), 서비스 어워드는 김일우(구찌 오스테리아), 영 셰프 어워드는 김창욱(르도헤), 오프닝 오브 더 이어는 이안(이안)이 각각 수상했다.

타난야 니맛사다붓 미쉐린 라이프스타일 부사장은 “올해는 미쉐린 가이드의 첫 별이 1926년에 수여된 이후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자, 한국 미쉐린 가이드가 출범한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면서 “한국 전역의 셰프 여러분과 레스토랑 팀 그리고 모든 미식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모든 분들의 열정과 창의성은 한국의 다이닝 문화를 세계 무대 위에 빛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 에디션 전체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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